'사랑'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2.10 남자들이 말하는, 내 여자라 참을 수 있는 것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 2008.01.03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얼음에 덴 화상의 뜨거움 3 by 알 수 없는 사용자
  3. 2007.11.26 여자들, 이런 남자가 좋다 한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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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엄마 혹은 이모들과 쇼핑을 다녀보면 결심을 하게 된다. 다음 백화점 세일 기간에는 심한 감기에 걸리겠노라고. 그러나 여자친구와의 긴 긴 쇼핑이라면 좀 참아줄 수도 있을 터, 그녀에게 쇼핑은 오르가슴에 비할 만큼 결정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2. 군대까지 갔다 온 마당에, 누군가에게 간섭받고 잔소리 듣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 상대가 엄마 아니라 누구라 하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여자친구의 잔소리는 조금 다르다. 다소 귀찮을 때가 없지 않지만, 가끔은 가슴 뻐근한 감동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3. 눈물이 지나치게 많으면 가끔 짜증스러울 수도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여자친구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데 어느 용감함 남자가 짜증을 낼 수 있겠는가. 설사 그 눈물의 이유가 ‘아침 햇살이 너무 아름다워서’ 라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이유일지라도 말이다.

4. 사람이 조심해야 할 3척이 있으니, 잘난 척, 예쁜(멋진) 척, 아는 척이다. 그러나 무엇이든 예외는 있기 마련, 내 여자친구라면 조금 참아 줄 수 있다. 척 좀 하면 어떤가? 자신이 전지현의 막강한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정도만 아니라면 말이다.
5. 가끔 마주치게 되는 이디오피아형 체형을 가진 여자들이 있다. ‘마른비만’이라 명명되는 그 ‘배만 볼록 나온’ 체형을 보게 되는 것은 심히 깨는 일이다. 그러나 내 여자친구의 경우라면 기어이 발상의 전환을 하고야 만다. 배가 나온 게 아니라 단지 장기(臟器)들이 약간 돌출된 거라고. 단, 다른 부분들만 유지 해준다면 말이다.

6. 끝도 없이 말을 하려고 드는 여자를 만나는 일은 참으로 고역이다. 게다가 별 영양가도 없는 수다를 듣느라 불덩이 같은 핸드폰에 귀를 붙이고 있는 상황이라도 되면, ‘닭’ 목을 ‘쳐’서 입에 넣어주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 사랑의 힘은 크고 놀라운 지라, 쉴 세 없이 쫑알거리는 그 입이 내 여자친구의 입이라면 귀여운 맛에 참아줄 수도 있는 것이다.
7. 술이 사약이라도 되는 듯 생각하고, 남녀 7세 부동석을 좌우명으로 생각할 정도로 꽉 막힌 여자들이 있다. 그런 경우 ‘10시 통금’ 정도는 기본이다. 다른 여자 같았다면, 갑갑하고 재미없는 여자라며 상종도 말자, 다짐했겠지만 내 여자친구라면 달라진다. 이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시대에 그녀 같은 꽃도 드문 것이다. 가치란 희소성과 맞물려 있는 것 이니, 사랑스럽고 믿음직스럽다.

8. 평소 ‘외모는 중요치 않다’고 소리 높여 주창해왔던 남자라 할지라도, 만날 때마다 무릎 나온 트레이닝복에 목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는 여자를 좋아할 리 없다. 다만 여자친구인 경우에만 겨우 용서가 되는 것이니, 그녀에겐 내면의 아름다움이 있다며 애써 위로해 보는 것.
9. 백화점 명품 매장 앞에서 자꾸만 발길을 멈추는 그녀. 안타까울 정도로 강하게 욕망하는  눈빛. 남들이 그건 허영심이라고 욕한다 해도, 남자는 괜찮다.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먼 남자는 오히려 못 사줘서 미안해하는 바보가 되어 버리니까. 사실 다른 여자들이 그랬으면, 허파에 바람 든 X라고 욕했을지도 모른다.
10. 당연히, 남자는 여자를 공주처럼 모셔줘야 하는 거라고 은근히 주장하는 그녀들. 자신을 황후쯤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평소 툭하면 ‘네가 감히 어떻게’를 연발하는 그녀들의 불온한 사상을 내심 욕해 왔던 남자라도 여자친구의 경우라면 귀여운 응석정도로 받아 줄 수 있다.

11. 여자는 이슬 말고도 수 천 가지 음식을 먹고 살고, 물론 화장실도 간다는 것은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알아 버린 사실이다. 발 냄새는 물론 땀 냄새까지 홀딱 깨는 ‘체취’들이 어디 한두가지겠는가 만은, 내 여자니까 참아줄 수 있다.
12. 가끔 자신의 감정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여자들이 있다. 소나기만 내려도 우울해 지고, 작은 인형 선물에도 조증 환자처럼 흥분한다. 다른 여자 같았다면 ‘라이브 쌩쇼’를 한다고 생각했을지 모르나, 내 여자친구라면 소녀 감성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13. 남녀가 평등하니 언제 어디서나 더치페이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던 남자. 평소 몇몇 여자들이 남자에게 술값, 밥값을 떠넘기려 하는 행태를 비난해 왔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내 여자친구 앞에서는 관대해진다.

14. 아직도, 당연히 여자는 약속 시간에 살짝 늦어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는 어처구니  없는 여자들이 있다. 살인적인 뙤약볕에 30분이나 서있게 하고도 “어머 미안” 한 마디로 때우는 여자친구. 그 앙큼한 속이 뻔하지만, 내 여자친구니까 간신히 참아 준다. 물론 그 인내의 유통기한은고작 6개월 정도지만.
15. 확실하게 알고 있는 명백한 사실을 가지고 누군가 억지를 부리는 경우, 남자는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려 할 것이다. 그러나 여자친구의 억지라면 그냥 수긍해주는 척 할 수 있다.설사 그녀가 고래를 파충류라고 끝까지 우긴다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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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키모, 아니 '이누이트' 부족이 눈(snow)을 묘사하는 단어와 표현은 수백가지나 된다, 왜냐하면 인간의 언어란 결국 그를 둘러싼 세계를 질료 삼아 빚어지기 때문이다...라고 썼더라면 폼이 제대로 날 뻔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어요. 이게 엄청난 과장이었다는 걸 얼마 전에야 알게 됐지 뭡니까. 실제로 그 사람들이 사용하는 눈에 대한 어휘는 네 개뿐이래요.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는 눈(가나 gana)', '땅에 내려앉아 쌓여있는 눈(아풋 aput)',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눈(픽써폭 pigsirpog)'. '바람에 휘날려 무더기로 쌓여있는 눈(지먹석 gimugsug)',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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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읽다 보면, 그게 전부 과장만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행간에 깃든 눈과 얼음의 세계는 무한한 바다만큼, 영원한 우주만큼이나 너비와 깊이를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페터 회(장난으로 그럼 이 사람은 회페터야? 그럼 회선생이겠네? 응응?” 따위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잘도 주절댔던, 낯선 이름의 덴마크 작가죠)의 문장 또한 얼음물 속에서 뜨거워지는 몸처럼(한겨울에 산에서 냉수마찰 해보신 분들은 이게 뭔 소린지 다 아실 겁니다), 얼음에 덴 화상처럼 차가운 듯 뜨겁고, 폭발적이면서도 서늘합니다. 가장 단정한 수학식처럼 한 단어 한 단어 또박또박 낭비 없이 사용했는데, 어쩐지 읽을수록 서서히 빠져드는, 발가락 끝부터 머리 꼭대기까지 저항할 수 없이 젖어 드는, 매 단어의 의미를 곱씹고 싶은, 무한대로 수렴되는 눈과 얼음의 세계를 남김 없이 알고 싶어 조바심이 나는, 왼쪽에 쥔 페이지가 늘어날수록 오른쪽에 쥔 페이지가 점점 줄어드는 게 안타까워 눈물이 날 것 같은, 그런 글입니다. (인터넷 서평을 읽다 보니 의외로 이 책의 번역을 지적한 글들이 눈에 띄었는데, 나로서는 다소 의아한 일이었습니다. 번역에 꽤나 민감한 편인데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점을 전혀 못 느꼈을뿐더러, 오히려 번역자의 담담한 글 투가 스밀라와 꽤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대단히 과장된 얘기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상대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리라는 두려움 45퍼센트와 이번에는 그 두려움이 무색하게 되리라는 광적인 희망 45퍼센트, 거기에 소박하게 사랑의 가능성에 대한 여린 감각 10퍼센트를 더하여 이루어진다. 나는 더 이상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 내가 더 이상 볼거리에 걸리지 않는 것처럼. ...(중간 생략)... 나는 사랑에 빠진 적이 없다. 그러기에는 지나치게 명확하게 사물을 바라본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광기의 한 형태다. 증오, 냉담, 분노, 중독, 자살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 페터 회,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 앞에서 굳이 이누이트 족을 들먹인 이유는, 이 책의 주인공인 '스밀라'가 덴마크의 유복한 의사인 아버지와 이누이트 사냥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젠체하는 문명과 무심한 자연의 경계선에 서 있는 존재랄까요. 복잡할지는 몰라도 혼란스럽진 않은 인물 같았습니다. 스밀라 역시 눈처럼, 얼음처럼, 차가운 이성으로 뜨겁게 움직입니다. 그녀는 키 160센티미터에 몸무게는 고작 50킬로그램(그린란드의 강풍과 추위를 생각하면 너무나 왜소한 체격인 겁니다), 사람보다는 눈과 얼음을 신뢰하고 수학의 완벽함을 신봉하는 사람입니다. 또 그녀는 37세의 독신녀입니다. 그러나 그녀를 움직이게, 어떤 사건에 뛰어들게 한 것은 이웃집 아이의 죽음이었어요. 가장 의외의 순간에 따뜻한 속내를 보일 것 같은 사람, 실연 당했다고 질질 울면서 찾아가면 같이 침 튀기며 비열한 ex’를 욕하는 대신 끝맺는다는 게 그래같은 건조한 비평을 하고는 시커멓게 번진 마스카라를 닦아주고 자기 침대에 재워줄 것 같은 언니입니다.

실은 이 책을 읽었던 2005년의 기분이 그랬어요. 책 소개에 보면 추리소설로서의 매력뿐만 아니라 미스터리와 로맨스, 스릴러, 문명 비판, 철학적 통찰 등 각 장르의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구현하고 있는 작품이랍디다마는, 그 무렵 가망 없는 감정에 허덕이던 눈에는 유독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 그 너머로 흐르는 시간, 불가항력적이고 불가해한 것, 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 그런 구절들만 밟혔습니다.    



나는 결코 수리공을 알았던 게 아니었다. 몇 시간 전까지 나는 우리가 침묵으로 맺어진 유대감의 순간을 공유했다고 생각한다. 그가 그린란드 스타의 승강대를 가로질러 걸어가는 것을 보았을 때 나는 우리가 언제나 낯선 사이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젊었을 때는 섹스가 친밀감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섹스는 거의 시작에 미치지도 못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 페터 회,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 어쩌면 나는 이 책을 완전히 오독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나는 이 책을, 살인 스릴러가 아니라 철학적인 로맨스로 읽었습니다. 적어도 내게는 그랬으니까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 두꺼운 책 어딘가에서 가슴이 뻐근해지는 일도 없었을 테고, 지하철 4호선의 어딘가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일은 더더구나 없었을 거예요.



살은 빠져서 수척한 수준에서 깡마른 수준으로 바뀌고 있다. 잠은 모자라 눈은 눈구멍 속으로 퀭하니 패어 있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거울 속의 낯선 사람을 보고 미소짓는다. 인생에서의 행복과 슬픔의 분포는 간단한 산수로 얻을 수 없고 표준 할당 같은 것도 없다. 인생을 살 만한 가치가 있게 해주는 몇 안되는 사람들 중의 하나가 크로노스호에 타고 있다. - 페터 회,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 끝내준다능, 오나전 킹왕짱이야. 우왕ㅋ굳ㅋ … 이렇게 호들갑을 떨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보이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이미 늦었는지도 모르지만요.)    




내 어머니가 돌이오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어떤 순간도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생의 어떤 것도 단순히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가는 통로가 될 수는 없다. 마치 남겨놓고 가는 유일한 것인 양 매 걸음을 떼어야 한다.
- 페터 회,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 2005
1228
의 일기를 꺼내봤습니다. 아마 <스밀라…>를 다 읽었거나, 최소한 절반 이상 읽은 날이었겠죠. 위의 대목을 발췌해놓고 이렇게 한 줄 썼더군요. “아아, 이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다니. 슬프다.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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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좋은 점만 조합해 '내 남자를 소개합니다' 외치고 싶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장점이 단점이 되고, 단점이 때론 장점이 되기도 하는 개개인의 성향. 그 대상이 나의 'the One'이라면 더더욱 그러해진다. '내 마음 나도 모를' 여자들의 이중적인 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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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남자가 좋지만 어느 자리에서건 리더가 되어 모든 일정과 이벤트를 주도하며 피곤해하는 말 많은 남자는 싫다
2 옷 잘 입는 남자가 좋지만 한눈에 브랜드 읊어대고, 상표 뒤집어가며 확인하는 사치스런 남자는 싫다
3 내 무거운 짐이나 가방을 들어주는 남자는 좋지만 미니 토드백을 들고 여자 화장실 앞을 서성이는 남자는 꼴 보기 싫다
4 매트로 섹슈얼한 센스와 감성을 지닌 남자가 좋지만 게이로 오인 받는 남자는 싫다
5 활기차고 신선하며 애교 많은 연하남이 좋지만 만사를 내게 의지하려 들며 앙탈부리고,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줘야 하는 남자는 싫다

6 잘 다려진 흰 셔츠, 깔끔한 깃과 소매는 사랑스럽지만 손가락으로 바닥과 책상의 먼지를 훑어대는 남자는 싫다
7 요리를 잘하는 남자가 좋지만 솜씨 발휘한 내 요리의 모자란 점을 예리하게 집어내는 섬세한 혓바닥의 소유자는 싫다
8 봄날의 고양이처럼 나른한 남자가 좋지만 그 나른함이 무능함으로 이어지는 남자는 싫다
9 나를 위해 담배를 끊을 수 있는 남자가 좋지만 건강 운운하며 내게 콜라를 금하는 남자는 싫다
10 말 잘 듣는 머슴 같은 남자가 좋지만 자기 취향은 조금도 드러내지 않은 채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바보 같은 남자는 싫다

11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정서적으로 편안한 남자가 좋지만 내 눈치 보는 남자는 싫다
12 땀구멍과 콧털, 여드름의 흔적 없는 깨끗한 피부의 소유자가 좋지만 스킨, 로션, 에센스에 팩과 에스테틱까지, 여자보다 더 관리하는 남자는 싫다
13 섬세하고 우수에 차 보이는 남자는 좋지만 비 오는 거리를 하염없이 방황할 듯 비관적이고 시니컬한 남자는 싫다
14 어려운 환경에서 자수성가한 남자는 좋지만 집안의 기대가 하늘을 찌르는 건 싫다
15 보수적으로 나를 통제하지 않는 건 좋지만 스스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라 생각하며 갑자기 인도로 떠나버릴 것처럼 자유분방한 건 싫다

16 친구 많은 남자가 좋지만 우정을 빌미로 나를 뒷전으로 미루는 남자는 싫다
17 존경할 수 있는 남자가 좋지만 그 인품과 지혜, 연륜에 맞추기 위해 스트레스 받으며 내 심신이 피곤해지는 건 싫다
18 여자한테 인기 많은 남자가 좋지만 모든 여자에게 잘해주는 남자는 싫다
19 선물도 잘 사주고 이벤트도 많이 만들고 근사한 외식 코스도 준비하는 남자가 좋지만 카드빚 있는 남자는 싫다
20 여자의 심리를 잘 이해해 여자들과도 대화가 잘 통하는 남자가 좋지만 그가 직장 여사원이나 학교 여자 동기들과 너무 죽이 잘 맞아 지내면 싫다

21 집안 배경이 든든한 남자가 좋지만 혼수를 많이 해 가야 하는 상황이라거나 그 남자가 효자면 딱 질색이다
22 식성이 까탈스럽지 않은 남자가 좋지만 영양탕이나 정력식품까지 잘 먹는 남자는 싫다
23기념일 잘 챙기며 항상 관심 갖고 챙겨주는 남자는 좋지만 내가 그런 것들을 까먹었다고 삐지는 남자는 싫다
24 거짓말 안하는 남자가 좋다. 하지만 뭐든지 곧이곧대로 얘기해서 상처 주는 남자는 싫다
25 머리 좋은 남자는 좋지만 머리가 너무 잘 돌아가 얍삽한 남자는 싫다

26 키 큰 남자가 좋지만 앉은키만 커서 다리 짧고 허리 긴 남자는 싫다
27 똑똑한 남자가 좋지만 잘난 체 하거나 나를 가르치려 들면 싫다
28 착한 남자가 좋지만 너무 착해 지 밥그릇 항상 못 챙기는 남자는 싫다
29 날 리드해 주는 남자가 좋지만 혼자 다 알아서 하는 남자는 싫다
30 사소하고 작은 일 하나까지 기억해 주는 남자가 좋지만 내게 불리할 만한 일들을 집요하게 오래 안고 가며 이를 악용하는 남자는 싫다

31 쿨하고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남자가 좋지만 도가 지나쳐서 ‘어제는 연인, 오늘은 남남’으로 언제든 쿨하고 자유롭게 헤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남자는 싫다
32 술 잘 마시는 남자가 좋지만 매번 고주망태가 되어 주정부리고, 다음날 아침 겔겔대는 남자는 싫다
33 근육질의 남자가 좋지만 옷을 입었을 때 울뚝불뚝 튀어나오는 옷맵시를 지녔거나 주말에도 헬스장에서 살다시피 하는 남자는 싫다
34 대화가 잘 통하는 남자가 좋지만 나보다 말을 많이 하는 남자는 싫다
35 밥 잘 먹는 남자는 좋지만 배 나온 남자는 싫다

36 돈 많은 남자는 좋지만 돈 밝히는 남자는 싫다
37 잘생긴 남자는 좋지만 자신이 잘 생긴걸 아는 남자는 싫다
38 시를 잘 쓰는 남자는 좋지만 그의 직업이 시인인 건 싫고 노래 잘 보르는 남자가 좋지만 그의 직업이 가수인 건 싫다
39 작은 선물이라도 잘 챙겨주는 남자가 좋지만 그거 믿고 큰 선물 안해주는 남자는 싫다.
40 얼굴 작은 남자는 좋지만 나보다 얼굴 작은 남자는 싫다

41섹스를 잘하는 남자가 좋지만 섹스만 좋아하는 남자는 싫다
42 질투하는 남자는 좋지만 집착하는 남자는 싫다
42 나만 사랑해주는 남자가 좋지만 나밖에 모르는 남자는 싫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