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바라는 것'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2.10 남자들이 말하는, 내 여자라 참을 수 있는 것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엄마 혹은 이모들과 쇼핑을 다녀보면 결심을 하게 된다. 다음 백화점 세일 기간에는 심한 감기에 걸리겠노라고. 그러나 여자친구와의 긴 긴 쇼핑이라면 좀 참아줄 수도 있을 터, 그녀에게 쇼핑은 오르가슴에 비할 만큼 결정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2. 군대까지 갔다 온 마당에, 누군가에게 간섭받고 잔소리 듣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 상대가 엄마 아니라 누구라 하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여자친구의 잔소리는 조금 다르다. 다소 귀찮을 때가 없지 않지만, 가끔은 가슴 뻐근한 감동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3. 눈물이 지나치게 많으면 가끔 짜증스러울 수도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여자친구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데 어느 용감함 남자가 짜증을 낼 수 있겠는가. 설사 그 눈물의 이유가 ‘아침 햇살이 너무 아름다워서’ 라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이유일지라도 말이다.

4. 사람이 조심해야 할 3척이 있으니, 잘난 척, 예쁜(멋진) 척, 아는 척이다. 그러나 무엇이든 예외는 있기 마련, 내 여자친구라면 조금 참아 줄 수 있다. 척 좀 하면 어떤가? 자신이 전지현의 막강한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정도만 아니라면 말이다.
5. 가끔 마주치게 되는 이디오피아형 체형을 가진 여자들이 있다. ‘마른비만’이라 명명되는 그 ‘배만 볼록 나온’ 체형을 보게 되는 것은 심히 깨는 일이다. 그러나 내 여자친구의 경우라면 기어이 발상의 전환을 하고야 만다. 배가 나온 게 아니라 단지 장기(臟器)들이 약간 돌출된 거라고. 단, 다른 부분들만 유지 해준다면 말이다.

6. 끝도 없이 말을 하려고 드는 여자를 만나는 일은 참으로 고역이다. 게다가 별 영양가도 없는 수다를 듣느라 불덩이 같은 핸드폰에 귀를 붙이고 있는 상황이라도 되면, ‘닭’ 목을 ‘쳐’서 입에 넣어주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 사랑의 힘은 크고 놀라운 지라, 쉴 세 없이 쫑알거리는 그 입이 내 여자친구의 입이라면 귀여운 맛에 참아줄 수도 있는 것이다.
7. 술이 사약이라도 되는 듯 생각하고, 남녀 7세 부동석을 좌우명으로 생각할 정도로 꽉 막힌 여자들이 있다. 그런 경우 ‘10시 통금’ 정도는 기본이다. 다른 여자 같았다면, 갑갑하고 재미없는 여자라며 상종도 말자, 다짐했겠지만 내 여자친구라면 달라진다. 이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시대에 그녀 같은 꽃도 드문 것이다. 가치란 희소성과 맞물려 있는 것 이니, 사랑스럽고 믿음직스럽다.

8. 평소 ‘외모는 중요치 않다’고 소리 높여 주창해왔던 남자라 할지라도, 만날 때마다 무릎 나온 트레이닝복에 목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는 여자를 좋아할 리 없다. 다만 여자친구인 경우에만 겨우 용서가 되는 것이니, 그녀에겐 내면의 아름다움이 있다며 애써 위로해 보는 것.
9. 백화점 명품 매장 앞에서 자꾸만 발길을 멈추는 그녀. 안타까울 정도로 강하게 욕망하는  눈빛. 남들이 그건 허영심이라고 욕한다 해도, 남자는 괜찮다.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먼 남자는 오히려 못 사줘서 미안해하는 바보가 되어 버리니까. 사실 다른 여자들이 그랬으면, 허파에 바람 든 X라고 욕했을지도 모른다.
10. 당연히, 남자는 여자를 공주처럼 모셔줘야 하는 거라고 은근히 주장하는 그녀들. 자신을 황후쯤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평소 툭하면 ‘네가 감히 어떻게’를 연발하는 그녀들의 불온한 사상을 내심 욕해 왔던 남자라도 여자친구의 경우라면 귀여운 응석정도로 받아 줄 수 있다.

11. 여자는 이슬 말고도 수 천 가지 음식을 먹고 살고, 물론 화장실도 간다는 것은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알아 버린 사실이다. 발 냄새는 물론 땀 냄새까지 홀딱 깨는 ‘체취’들이 어디 한두가지겠는가 만은, 내 여자니까 참아줄 수 있다.
12. 가끔 자신의 감정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여자들이 있다. 소나기만 내려도 우울해 지고, 작은 인형 선물에도 조증 환자처럼 흥분한다. 다른 여자 같았다면 ‘라이브 쌩쇼’를 한다고 생각했을지 모르나, 내 여자친구라면 소녀 감성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13. 남녀가 평등하니 언제 어디서나 더치페이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던 남자. 평소 몇몇 여자들이 남자에게 술값, 밥값을 떠넘기려 하는 행태를 비난해 왔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내 여자친구 앞에서는 관대해진다.

14. 아직도, 당연히 여자는 약속 시간에 살짝 늦어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는 어처구니  없는 여자들이 있다. 살인적인 뙤약볕에 30분이나 서있게 하고도 “어머 미안” 한 마디로 때우는 여자친구. 그 앙큼한 속이 뻔하지만, 내 여자친구니까 간신히 참아 준다. 물론 그 인내의 유통기한은고작 6개월 정도지만.
15. 확실하게 알고 있는 명백한 사실을 가지고 누군가 억지를 부리는 경우, 남자는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으려 할 것이다. 그러나 여자친구의 억지라면 그냥 수긍해주는 척 할 수 있다.설사 그녀가 고래를 파충류라고 끝까지 우긴다하더라도 말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