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원하는 것'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2.11 남자들이 말하는, 내 여자라 참을 수 없는 것 2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형제 많은 집에서 자란 여자친구. 덕분에 양보심도 많고 성격도 좋다. 그러나 지나치게 엄격한 그녀의 오빠는 치명적 결함으로 남는다. 오라버니는 연애도 안하시는 걸까. 해만 지면 전화해서 분위기를 망치는데,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오빠, 그건 ‘오바’라고요.
2. 아무래도 유년시절의 그녀는 <캔디>를 너무 열심히 시청한 것 같다. 항상 징징거리는 여자는 싫지만, 여자친구라면 가끔은 울어주고 엄살도 피워줘야 남자도 할일이 있는 것 아닌가. 언제나 이 앙다물고 뭐든 척척 잘 해내는 그녀는 연애도 일처럼 하려는 것인지. 누군가의 어깨가 전혀 필요 없는 그녀라면, 죄송하지만 사양하겠다.
3. 가끔은 사소한 것이 결정적이다. 의상, 헤어스타일 할 것 없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성장(盛粧)하고 나타난 여자친구. 그러나 화장하고 옷 입을 시간에 손, 발톱 정리도 좀 했으면 좋았을 것을. 때 낀 손톱과 발톱이 올 여름 트랜드가 아니라면 말이다.

4. 친절한 건 금자 씨 한 명으로 족하다. 누구에게든 너무나 친절하고 상냥한 그녀. 당신이 만인의 연인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조금만 자제해 달라. 세상에 뿌려진 친절만큼 당신의 인기는 올라갈지 모르나, 남자는 착각이 심한 단순한 수컷들의 음험한 시선에 짜증나 한다. 
5. 남자보다 더 무뚝뚝하고 무심한 그녀는 부담스럽다. 아무리 덤덤한 남자라도 가끔은 여자의 애교 섞인 애정표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니, 애정표현을 너무 아끼지 말라. 지나치게 효율적인 언어습관은 남자를 지치게 한다.
6. 그녀는 오래된 경운기인가? 어찌 그리도 ‘털털’한가? 세상 온갖 남자들의 짓궂은 농담과 장난질을 고스란히 받아주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고 좋아할 남자는 별로 없다. 혹 내 여자친구가 쉽게 생각되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든다. 그럴 땐 차라리 깍쟁이라는 평을 듣고 다니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7. 온 몸으로 자원봉사를 하려드는 여자친구는 슬쩍 짜증스럽다. 몸을 움직일 때 마다 슬쩍 슬쩍 보이는 속옷들. 짜증을 내는 나에게 ‘이 정도야 어때’ 라는 표정을 짓고 있으면, 눈앞으로 불자동차가 지나간다는 말이다. 로라이즈 진도 좋고 클레비지 룩도 좋으니, 제발 알아서 좀 가려주었으면. 작정하고 자원봉사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8. 랜덤으로 내 홈피에 방문했다는 여자의 미니홈피까지도 친히 방문하사,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기시고, 그 여자의 사돈의 팔촌까지 파헤치고야 마시는 여자친구의 집념(?)은 머리를 쭈뼛쭈뼛하게 한다. 바람피우는 척만 해도 구족을 멸할 듯한 감시의 눈빛을 띠고 있는 그녀라면 야반도주라도 불사하고 싶다.
9. 술을 좋아할 수 있다. 그러나 주사는 애교스러운 수준에서 끝내주었으면. 술 먹으면 싸우고, 울고, 노숙마저 기꺼워한다면 어느 누가 좋아하겠는가. 술만 먹으면 행방불명이 되는 여자친구의 행방을 수소문 하는 짓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

10. 상대가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는 여자친구. 그녀는 스트리트 파이터를 꿈꾸는 것일까? 제발 적당히 좀 해라. 행여, 나 없는 곳에서 무지막지한 남자와 시비라도 붙을 일을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 진다.
11. 어디에서든 분위기 메이커가 되는 건 좋지만, ‘무규칙이종 개그우먼’이 되는 건 피해 주었으면 한다. 활달한 여자친구는 좋지만, 하늘 아래 부끄러운 것이 하나도 없는 여자친구는 당황스럽다. “네 여자친구 완전 웃긴데” 라는 칭찬은 아무래도 뒤끝이 개운치 않은 것이다.
12. 아무리 볼 것 못 볼 것 다 본 사이라도, 남자란 자신의 여자에게 약간의 환상을 남겨두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마사지를 해주기 위해 붙잡은 여자의 조막막한 발 곳곳에서 제거되지 않은 굳은살을 보았을 때, 그 뭔지 모를 허탈감이란 생각보다 크다.

13. 좋다. 어깨 끈 하나 달랑 달린 슬리브리스도 좋고, 가슴선이 훤히 보이는 룩도 좋고 다 이해할 수 있다. 허나, 이왕 입을 거면 예쁘게 입어 주면 좋겠다. 얼마 하지도 않는 ‘투명 어깨 끈’ 살 돈 조차도 없는 건가? 없다면 사채 빚을 내서라도 줄 테니, 그 너덜너덜한 어깨 끈만은 좀 버려 주시길.
14. 다이어트 하는 건 좋다. 하지만 입으로만 하는 다이어트라면 처음부터 하지 말았으면 한다. 꽃노래도 세 번이다. ‘다이어트 해야 되는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스트레스 받을 거라면, 차라리 그냥 먹고 튼튼하게 자라다오.
15. 그만하면 됐다는데도 끝까지 얼굴에 칼을 되겠다는 그녀.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사랑스럽다는 내 말은 옆 집 개 짖는 소리쯤으로 흘려들은 후, 끝끝내 비장한 얼굴로 수술을 받겠다고 우기면 있던 정도 떨어지지 않겠는가?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